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수족구병 국내 첫 사망사례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일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뇌염의 증상을 가진 여아가 사망한 사례건과 관련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인한 결과 수족구병의 원인이 되는 엔테로바이러스71형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는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으로 매년 1~2명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동안 국내에서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사망건수는 2009년 2건, 2010년 1건, 2011년 2건, 2012년 1건이었다. 수족구병은 중국,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여전히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베트남은 지속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낮은 수준을 보이던 일본과 한국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장바이러스에 의해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등 어린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이 발진은 1주일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그러나 심한 경우 무균성수막염 이나 뇌염 등이 발생해 면역체계가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할 가능성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을 보내지 말고 발병 후 1주일 동안 집에서 격리 치료하는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