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치과의사들의 회원제 사이트인 덴트포토에서 환자들의 ‘블랙리스트’가 버젓이 돌고 있어 보건복지부가 사이트 폐쇄 권장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일부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특정 진료 환자의 신상이 버젓이 공개되는 것을 두고 사이트 폐쇄를 권장한다고 17일 밝혔다.
문제의 블랙리스트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치과의사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나누는 ‘덴트포토’ 사이트다. 이곳은 본래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치과계의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 인터넷 모임으로 2001년 9월 1일부터 시작돼 운영된 곳으로 치과의사들이 회원으로 등록해 임플란트, 교정 등 치료방법을 공유하고 임상 소견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다.
그러나 치과의사 회원만 사용이 가능한 익명의 게시판에 “진상 한명 걸렸네요”, “진짜 희한한 아줌씨 환자”, “59년생 김00씨 조심하세요” 등의 글들이 올라와 환자들의 개인정보가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회원들은 주로 보철 치료 과정에서 거세게 항의를 하거나 진료비를 가지고 문제를 일삼는 환자들을 문제 삼아 신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법적 처벌이 불가능하더라도 사이트 폐쇄 권장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익명으로 의사들기리 인터넷에서 환자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법적으로 규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다만 수사를 의뢰해 사이트 폐쇄 권장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