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5년동안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앓는 20대 남성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 남자로 연평균 8.8% 증가했으며 그 뒤를 이어 70세 이상 남자가 8.0%, 70세 이상 여자가 7.9% 증가했다.

정신 및 행동장애의 한 유형인 ‘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7년 9만8083명에서 2011년 11만5942명으로 늘어났다.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147억원에서 2011년 208억원으로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환자는 남성이 4만5568명, 여성이 7만374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2430명과 2만1903명으로 전체 진료환자(11만5942명)의 38.2%를 차지했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50대 여성이 398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60대 여성 354명, 40대 여성 3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보다는 과 ‘비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높았다. 경제활동연령을 고려해 20~60대 진료환자를 ‘직장인’과 ‘비 직장인’으로 구분해 분석해 본 결과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여성 비직장인 360명, 여성 직장인 278명, 남성 비직장인 206명, 남성 직장인 181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수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20대 남성은 전보다 엄격한 수준의 능력을 요하는 사회적 압박 및 개인의 기대, 좌절 등과 같은 정신심리적 요인에 보다 쉽게 영향을 받아 정신건강의학적 질병의 발현이 증가했 것으로 보인다”며 “성취 지향적이고 완벽주의자인 사람은 스트레스 반응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내적 요인에 집중해 자기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