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11년 국내 화장품 수출입 실적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수입 대비 화장품 수입 비중은 감소 경향을 보이는 반면 화장품 수출 비중은 2011년 0.14%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3년 간 화장품 수출 증가율(23.3%)은 수입 증가율(19%)보다 18.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프랑스 등 상위 5개국 화장품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소폭 감소 추세다.
실제 최근 3년 상위 5개국의 수입 의존도는 2010년 81.7%에서 2011년 80.1%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색조화장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의 수입 비중이 크게 감소세다. 기초화장품 수입 비중은 4.3%포인트 감소, 색조화장품은 7.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명 수입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는 백화점에서 매출이 1%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국내 저가 브랜드의 대규모 할인 이벤트 공세, 병행수입 확대 등이 유명 수입 화장품의 매출을 급락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상위 5대 유명 수입 화장품의 가격이 유럽 FTA 등으로 관세가 인하됐음에도 제품 가격은 인상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브랜드 매장의 증가와 저가 화장품 공세로 수입 화장품도 소폭의 타격을 입고 있는 것 같다”고 시인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 화장품들도 백화점 매출 하락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며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갖고 있는 브랜드 매장 화장품들의 공격적 마케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화장품 수입 상위 국가의 제품 수입 비중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상위 화장품 업체 대부분은 로레알, SK2, 에스티로더 등 상위 3개 업체 수입이 상위 100개 업체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증가율이 100개 업체 수입의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숙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화장품 수입의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유명 수입화장품의 독점적 수입판매 구조는 변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러한 구조 완화를 위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