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한 환절기, ‘편도염’ 환자 급증

일교차 심한 환절기, ‘편도염’ 환자 급증

기사승인 2012-10-04 09:27:00
[쿠키 건강]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편도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이용해 ‘편도염’ 질환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월별 진료환자를 살펴보면 4월부터 5월, 9월부터 12월에 진료환자가 증가했다. 이는 ‘편도염’ 질환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편도염 질환, 20대 미만 전체 환자 37%= ‘편도염’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분포를 살펴보면 2011년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7만3737명으로 2010년 6만7000명보다 7000명 가량 늘었다. 최근 6년 동안에는 연평균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환자의 분포를 살펴보면 10대미만 22%, 30대 17%, 10대 15%, 40대 14% 순으로 나타났으며 20대 미만에서 전체 환자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증가율이 높았다. 최근 6년 동안 ‘편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진료비와 보험자부담금은 각각 연평균 2.8% 증가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율이 0.5%p 가량 높았다. 요양기관종별 진료환자 분포를 살펴보면 2011년에 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편도염 예방법은?=
편도선 표면에는 본래 여러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환자의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이러한 세균이 쉽게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계절적 요인에 더불어 과음이나 과로, 스트레스 역시 면역력을 약화시켜 편도선염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또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는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유행하기 쉬워 이러한 원인균 감염으로 편도선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편도염 발생 시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며 고열, 전신 통증이 동반돼 충분한 수면과 안정을 어렵게 한다. 이로 인해 면역력의 회복이 지연되며 영양상태도 나빠지게 돼 이환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따라서 식사로는 죽이나 미음같이 부드럽고 자극 없는 유동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고열이나 식사 부족으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식후 양치나 가글로 구강을 청결히 유지해야한다.

대부분 이러한 치료로 회복되게 되나 적절히 치료받지 못했을 경우 혹은 약을 복용하면서도 편도주위 감염 등으로 진행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 시에는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편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절기에 손, 발을 깨끗이 씻어서 접촉을 통한 균 감염을 줄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사무실이나 교실 등에서는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마스크를 사용함으로써 공기로 인한 감염균의 전파를 줄일 수 있다. 이자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평상 시 만성 편도염, 편도 비대가 있는 사람의 경우는 과로나 과음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며 “편도염이 호발하는 환절기에 지나치게 피로해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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