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증상은 스마트폰에 함유돼 있는 니켈 및 크롬을 비롯한 각종 금속성분들이 피부와 장시간 접촉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금속성 알레르기 증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5일 피부과 전문의 등에 따르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단시간의 금속접촉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땀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도 통화 중 다량의 땀이 스마트폰에 스며들면서 니켈 등의 금속성분이 밖으로 흘러나와 피부와 직접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속성 알레르기는 화학물질·독소·기타오염물질 등 외부물질의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접촉성 피부염이다. 금과 은을 제외한 금속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 되었을 시 접촉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염증과 착색, 심하면 진물까지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특히 금속성 알레르기는 반응이 반복될 때마다 그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사전에 각별한 주의를 통해 예방에 힘쓸 필요가 있다.
안영찬 라마르피부성형외과 원장은 “금속성 알레르기는 피부에 충혈과 염증과 진물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염증이 지속되게 되면 피부표면이 두꺼워지고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등 심미적으로도 보기 싫은 흉터를 남길 수 있다”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귀와 뺨 쪽에 과민반응이 나타난다면 금속성 알레르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으니 즉시 장시간의 휴대폰 사용을 줄이고 병원을 찾아 증상을 진단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