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C형간염 환자 느는데...질병관리본부 관리 부실

[2012 국감] C형간염 환자 느는데...질병관리본부 관리 부실

기사승인 2012-10-08 12:20:01
[쿠키 건강] 문신이나 손톱깎이 등으로 전염되는 C형간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C형간염 신고는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C형 간염 표본감시기관이 2010년 1024개에서 지난해 167개로 10분의 1수준으로 줄은 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C형 간염 표본감시 대상을 10분의 1로 줄이는 등 관리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A형 간염은 만성화 되지 않고 B형 간염의 경우 만성이 될 확률이 5%(성인의 경우) 정도이나 C형간염은 만성으로 발전될 확률이 8~90%에 이른다. 오히려 표본감시기관당 C형간염 신고건은 지난 2010년 34.5건에서 2011년 43.2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행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C형간염을 제외한 A형간염 및 B형간염이 표본감시체계에서 전수보고체계로 변경됐다. 또 A형 간염은 지정전염병에서 1군 전염병으로 B형간염은 제2군 감염병으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C형 간염에 대한 조치는 전혀 없었다. 반면 A형 간염은 2009년 1만5231건에서 1군 전염병으로 지정되면서 관심이 높아져 지난해 5521건으로 대폭 감소했고 같은기간 B형간염 또한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되면서 5566건에서 1676건으로 매년 줄고 있다.

문제는 위험성으로 C형 간염이 A, B형 간염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된 A, B형 간염에 비교해 C형 간염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 아예 없으며 만성화되지 않는 A형, 성인의 경우 5% 정도만 만성화되는 B형에 비해 한번 걸리면 10명 중 8~9명은 만성으로 진행되고 만성화 될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C형간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의 대처가 필요함에도 오히려 표본조사기관을 대폭 줄이는 등 관리에는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주사기나 건강침, 부항을 재사용하는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C형 간염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더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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