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민주통합당)의원은 9일 건보공단 국정감사에서 ‘건보공단 임직원 국외출장’ 현황에 의하면 임직원들의 해외출장 예산이 2008년 3억1912만원에서 2011년 10억 1996만원으로 219% 증가했고, 출장인원 역시 2008년 61명에서 2011년 246명으로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0년에는 공단에서 272명이 해외출장을 떠났다. 이 시기는 공단재정적자가 극심해진 시기라 당시 ‘비상경영’이 선포되기도 했다는 점이 지적을 받고 있다. 경영적자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해외출장 경비는 총 9억2800만원에 육박했다.
또 2010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직원 8명을 선발해 일본으로 ‘선진 CS학습 및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해외출장을 보냈고 2011년과 2012년도에도 같은 해외출장을 목적으로 8명의 직원을 매년 1회씩 싱가포르로 해외출장을 보냈다.
아울러 지난해는 전년대비 9.9% 증가한 10억1996만원을 246명의 해외 출장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국외 사회보장기관’ 연수라는 명목으로 우수직원 60명을 선발해 캐나다, 스위스, 뉴질랜드, 호주 등으로 해외 연수를 보냈다. 해외 출장을 떠났던 직급이 모두 2급 이상으로 ‘우수직원’ 출장이 아닌 ‘고위간부’를 위한 해외출장인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양승조 의원은 “해외 출장 목적과 출장 국가가 매번 중복되고 있어 해외출장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매년 중복되는 해외출장과 불필요한 인력을 해외출장을 줄여 소중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철저히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