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임신 중 당뇨병’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7년 1만7188명에서 2011년 4만4350명으로 늘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2011년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10.5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7년 18억7000만원에서 2011년 33억6000만원으로 나타나 2007년보다 2011년 진료비가 약 80% 정도 증가했다.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20대에 비해 30대에 2~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진료형태별 ‘임신 중 당뇨병’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입원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외래 환자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는 산모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액 내에서 인슐린 저항이 생겨서 몸에서 인슐린의 요구량이 많아져 결국 35세 이상에서는 20대때 보다 당뇨의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임신 중 당뇨병인 임신성 당뇨는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원인은 없다. 또 일반적인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인자인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유전적으로 베타 세포가 파괴 돼 기능을 못하거나 혹은 인슐린이 말초 기관에서 작용을 하지 못해 간에 저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 된다. 고 칼로리 과잉 섭취, 운동 부족 비만증 스트레스, 약물 남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김의혁 건보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음식 조절과 운동을 통해 당뇨를 예방할 수 있다”며 “임신성 당뇨가 있는 산모는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아야하며 정상 산모와는 달리 추가 검사도 더 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