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의원(민주통합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년 동안 아동학대사례 건수가 2001년 2105건, 2002년 2478건, 2003년 2921건, 2004년 3891건, 2005년 4633건, 2006년 5202건, 2007년 5581건, 2008년 5578건 2009년 5685건, 2010년 5657건 2011년 6058건으로 2001년 대비 약 2.9배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아동학대 발생 장소는 2011년 기준 가정이 86.6%로 아동에게 가장 안전하고 최적의 환경이어야 할 공간이 오히려 아동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지난 2011년 아동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가정(5246건, 86.6%)이었으며 어린이집이 159건(2.6%), 집근처 또는 길가가 150건(2.5%), 복지시설이 111건(1.8%), 학교 67건(1.1%), 병원 53건(0.9%), 친척집 46건(0.8%), 이웃집 33건(0.5%)의 순으로 파악됐다.
아동학대 발생빈도는 매일 발생한 경우가 2624건으로 전체의 43.3%, 2~3일에 한 번 발생한 경우가 1054건으로 17.4%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혹은 2~3일에 한번 꼴로 빈번히 학대를 경험한 아동이 전체의 60.7%에 달하는 것이며 피해아동 중 과반수이상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학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행위자는 2011년 전체 아동학대사례 6058건 가운데 부모인 경우가 5039건으로 전체의 83.1%을 차지했고 타인이 574건 9.5%, 친인척이 349건 5.8%, 기타가 95건으로 1.6%였다.
이목희 의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학대로 인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관련 단체는 사후처벌이 아닌 사전예방에 주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