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오염 주사’ 뭐길래 미국 전역이 ‘벌벌’

‘곰팡이 오염 주사’ 뭐길래 미국 전역이 ‘벌벌’

기사승인 2012-10-14 23:10:01
[쿠키 지구촌] 이른바 ‘곰팡이 오염 주사’를 맞고 숨진 뇌수막염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주사를 맞고 뇌수막염에 걸린 환자도 19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일 35명에서 급증한 것이다. 발병 지역도 테네시 미시간 플로리다 버지니아 인디애나주 등 13개주로 늘어났다.

CDC와 매사추세츠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7~9월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감염된 스테로이드 주사제 1만7676병이 23개주 76개 클리닉에 유통돼 사용됐다. 보통의 경우 아스페르길루스에 감염돼도 대부분은 호흡기 내과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가 심각해진 이유는 감염된 스테로이드 주사제가 척추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진통제로 쓰여 척추에 직접 주사됐기 때문이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 주변을 보호하는 막이 세균이나 바이러스·곰팡이 등에 감염돼 부어오르는 질병으로 1~4주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초반에는 극심한 두통과 현기증, 메스꺼움과 고열 등을 동반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조현우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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