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만화주인공 ‘딕 트레이시’가 찼던 손목시계 라디오도 곧 현실로 이뤄질지 모른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여름 애플의 신제품 ‘아이워치’(iWatch)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이워치는 차고 다니는 ‘스마트 손목시계’다. 블루투스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1.5인치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통해 기존 스마트폰에서 가능했던 이메일 주고받기와 페이스북 접속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후에 나올 ‘아이워치’ 버전들은 작은 스피커와 마이크로폰 기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 안경인 ‘구글글래스’는 올 상반기 중 시제품이 출시될 예정. 구글글래스는 실시간 위치 정보 제공과 함께 음성명령만으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문자메시지와 음성 전송도 가능해 얼리어답터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워치와 구글글래스의 대결은 스마트기기 운영체제(OS)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의 2라운드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기능은 다소 다르지만 3D 프린터도 주목받는 기기다. 타임은 최근 “3D 프린터가 어두운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3D 프린터는 도면만 있으면 별도의 제작공정을 거치지 않고 도면 속 물건을 그대로 찍어낼 수 있는 기기로, 지난해부터 수백 달러대의 저가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허가를 받지 않은 플라스틱 총기를 대량 제조해낼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에 반해 한때는 첨단 제품으로 각광받았으나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는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작고 예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넷북은 태블릿PC에 밀려 맥을 못 추다 출시 5년 만에 단종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에이서와 아수스 등 넷북 제조업체들이 1일부터 더 이상 넷북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해부터 ‘워크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소니는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 일본 내 출시도 중단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