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면 살찐다?”… 그래도 심장마비는 절반으로

“담배 끊으면 살찐다?”… 그래도 심장마비는 절반으로

기사승인 2013-03-13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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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과학] 담배를 끊으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제임스 멕스 박사팀이 연구 참여자 3200여명을 40년간 정기적으로 진찰한 결과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금연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위험을 50%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효과는 당뇨를 앓는 환자들에게도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흡연자 50%와 남성 흡연자 25%가량은 살찌는 두려움 때문에 금연 의욕이 감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담배를 끊으면 군것질거리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담배를 끊은 사람들이 2∼5㎏ 살찌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로 살이 찌든 절반으로 줄어든 심혈관 질환 발병 확률을 낮추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AFP는 미국 성인 19%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금연정책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우리나라 및 외국의 담배가격정책 비교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OECD 국가들의 담배 가격과 금연장소 규제, 광고 규제 등을 기준으로 금연정책 수준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종합 비교가 가능한 25개국 가운데 2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일랜드 영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등이 가장 철저하게 금연정책을 실천하는 나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높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한 발언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이영미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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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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