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대 교생실습비 지원 중단 논란

청주 서원대 교생실습비 지원 중단 논란

기사승인 2013-03-18 15:45:01
[쿠키 사회] 충북 청주 서원대가 올해부터 교생 실습비 지원을 중단하자 일부 사범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이 대학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사범대 4학년에게 전액 지원하던 교생 실습비 15만원을 올해부터 학생이 일부 부담하도록 했다.

교생 실습은 사범대 학생이 각급 학교에서 4주간 실습하며 예비 교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키우는 필수 과목이다. 학생들은 교생 실습을 마쳐야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학생들은 올해부터 교생 실습을 하려면 10만원을 학교에 내야 한다.

이 대학의 학생게시판에는 교생실습비 지원 중단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글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학과 한 학생은 “대외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을 인하했다고 생색을 내고 대내적으로는 공지사항도 없이 학생들에게 실습비를 준비하라고 한다”며 “학교현장 실습은 교원양성 과정의 필수인데 올해 등록금을 인하했으니 지원해줄 수 없다고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어교육과 한 학생은 “교생 실습비는 등록금에 포함돼 있어 따로 돈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등록금을 인하했지만 교생실습을 해야 하는 4학년만 등록금을 10만원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이다”고 전했다.

서원대는 지난 1월 올해 등록금 5.5% 인하를 발표하면서 부족 재원은 긴축재정 운영으로 경상비를 최대한 절약하고 학교 재정수입 다변화를 통해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학 관계자는 “다른 대학에서도 교생 실습비를 지원하지 않는 데다 교생실습을 나가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홍성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