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회사 동료 사이에 술에 취해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0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8분쯤 아산시 용화동 한 아파트 7층 한모(50)씨 집에서 한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한씨는 머리와 가슴 부위를 수십 차례 흉기로 찔린 흔적이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아파트 1층과 지하 사이 계단에서는 한씨의 부인 이모(48)씨가, 6층 계단에서는 회사 동료 문모(34)씨가 각각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부인 이씨도 바닥에 넘어져 머리

에 골절상 등을 입고 치료

를 받다가 숨졌다

이날 사건은 회사 동료 9명이 한씨 집에서 회식을 하고 돌아간 뒤 3명이 남아 벌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문씨가 중태여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식이 깨어나는 대로 싸움의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외부침입 정황 등이 없는 것으로 미뤄 이들 사이 말다툼이 칼부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씨 집 거실에서는 이들이 함께 나눠 마신 것으로 보이는 술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품을 중심으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회식을 같이 한 다른 회사동료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