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고등학교는 교내 화장실 중 4개의 학생용 화장실과 2개의 직원용 화장실을 개조, 트랜스젠더용 화장실로 바꿨다. 이 화장실은 트랜스젠더 학생 외에도 자신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교는 교내에 최대 10명의 트랜스젠더가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트랜스젠더가 다니는 이유는 오리건주가 2007년 성소수자 보호를 위한 법률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오리건주에는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등 많은 성적 소수자들이 이주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왔다는 스콧 모리슨(17) 군은 학교 잡지에 “나는 이제까지 방과 시간에는 음료를 마시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