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봄철은 가을철에 비해 일사량이 많으며 자외선 지수도 높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산책이나 소풍, 운동 등으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봄철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많이 만들어내는데 이는 기미나 주근깨 등 각종 색소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색소질환을 예방하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발라줘야 한다.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과 적당한 SPF지수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10일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자외선 차단제 성분부터 꼼꼼히 확인해라=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에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이 두 가지는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원리가 다르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방법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징크 옥사이드’나 ‘티타늄 옥사이드’ 등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피부에 막을 형성하는 원리로 피부 밀착력이 뛰어나다.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피부자극이 적고 물리적으로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차단 범위가 우수하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 성분이 피부 속에 흡수 된 뒤 자외선이 침투하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자외선을 흡수 분해하는 원리다.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아보벤존),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벤조페논-3’(옥시벤존) 등의 화학성분이 들어가서 백탁 현상이 없고 발림성과 사용감은 좋지만 예민한 피부에는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SPF 지수, 높을수록 좋을까?= 자외선 차단제에는 보통 SPF 지수와 PA 지수가 표기되어 있다. SPF 지수는 자외선 중 중파장 자외선(UVA)을, PA 지수는 장파장 자외선(UVA)을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중파장은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강한 자외선이고 장파장은 노화를 촉진시키는 자외선이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발랐을 때 피부 화상 없이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SPF1당 지속시간이 10분 정도 차단해준다. 가령 SPF20인 제품은 200분 정도 자외선 차단의 효과를 볼 수 있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피부 노화의 원인인 자외선 A에 대한 차단지수를 나타낸다. +로 차단효과를 표시하며 +가 많을수록 효과가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지수 SPF와 PA가 높을수록 오랜 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효능이 유지되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3~5시간 간격으로 한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 많을 경우 SPF 지수가 40 이상, PA+++ 정도가 적합하다. 반대로 실내 활동이 많다면 SPF 지수는 30~35, PA +++정도가 알맞다.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은 “자외선 차단에도 불구하고 이미 봄철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나 잡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색소침착이 되기 전에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 올바른 사용법은?= 보통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 완전히 흡수되도록 하며 1회 권장량이 1제곱센티미터당 2mg으로, 얼굴전체에 바를 경우 검지손가락 끝 한마디에 충분히 짜서 발라야 효과적으로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아침에 한 번 발랐다고 하루 종일 안심해서는 안 된다. 손으로 만지거나 땀 등으로 인해 지워지므로 여러 번 덧발라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봄철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잘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건조하고 지친 피부에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