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조카를 훈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등학생에게 폭력을 휘두른 조직폭력배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달 중순쯤 임모(16)군을 훈계한다며 폭행한 폭력조직 행동대원 고모(29)씨 등 5명을 폭행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일당은 임군 삼촌(43)의 부탁을 받고 임군을 한밤 중 공동묘지로 끌고 가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군은 지난달 초 가출한 후 오랜 기간 학교에 나가지 않았고, 학교에서는 이 사실을 삼촌에게 알렸다. 삼촌은 아버지를 잃은 조카를 2살 때부터 양육해 온 친권자였다.
화가 난 삼촌은 우연히 알게 된 조직폭력배 고씨 등에게 조카를 혼 내 달라고 부탁했다.
고씨 일당은 2차례에 걸쳐 임군을 공설묘지로 데려가 폭력을 행사했고, 가까스로 도망쳐 나온 임군의 신고로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1일 고씨 일당을 폭력 혐의로, 임군의 삼촌을 폭력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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