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교육비리를 5대 민생 비리 중 하나로 지목했던 감사원이 서울지역 사립 초·중·고등학교의 학교발전기금 내역과 사용 현황 파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관내 사립 초·중·고등학교에 학교발전기금 접수 내역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학교발전기금은 학교 교육시설의 보수·확충, 교육용 기자재·도서 구입, 교내 체육활동이나 기타 학예활동 지원, 학생복지·자치활동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조성하는 기금이다.
감사원은 지난 2010년 3월1일부터 이달 말까지 학교발전기금을 받은 구체적인 시기와 기탁자 이름, 기탁금 액수 혹은 물품명, 사용처 등을 상세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서울지역 사립 초등학교 학생 1인당 학교발전기금은 4만6004원으로 국·공립 초등학교(1만8761원)의 2.5배다. 사립 중학교는 7만8660원으로 국·공립(3만8131원)의 2.1배, 사립 고등학교는 10만7278원으로 국·공립(8만8447원)의 1.2배다.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학교발전기금 접수 및 운용 현황을 파악하는 단계”며 “각 학교에서 보내온 자료를 분석해본 후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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