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2년 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1인 당 월 평균 보육·교육비용은 20만8700원이며 가구소득 대비 비율은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은 지난 2004년, 2009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가구 소득대비 비율은 일부 감소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평균 보육 및 교육비는 매월 26만13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월 33만5000원에 비해 7만3700원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만0~2세, 만5세 전계층 보육비 지원에 따라 양육비 경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전체 부모의 37.1%는 맞벌이 부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맞벌이 부모는 자녀 양육시 애로사항으로 부모참여 부담(5점 만점에 3.24점), 이른 출근으로 인한 어려움(5점 만점에 3점)을 꼽았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 총 비용 부담은 월 평균 8만8000원으로 지난 2009년 16만8100원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비교할 때 지난해 전계층 지원 대상인 영아(만0~2세)의 부담비용은 4만5600원, 만5세 11만1100원으로 만3세(16만3000원), 만4세(13만1200원)에 비해 비용 부담이 일부 줄었다.
영아의 경우에는 어린이집 이용(47.9%), 조부모 양육도움(35.1%)을 받고 있으며 유아는 어린이집(42.3%), 유치원(48.2%)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가장 필요한 양육지원서비스 제공자로는 ▲만2세 미만까지는 조부모 ▲만2~4세는 어린이집 ▲만4~5세는 유치원이라고 응답해 영아는 가정양육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보육 기관 대기 경험이 있는 부모가 많아 양질의 보육기관수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보육기관 입소 전 대기 경험이 있는 부모는 22.6%로, 평균 대기기간은 6.4개월로 나타났다. 입소 대기시간은 국공립어린이집이 9.7개월로 가장 길고 공립 단설유치원이 2.44개월로 가장 짧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