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하나인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외국인 여성 29명이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페이스북에 아이디를 개설해 온라인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로 국내 거주 외국인 여성 29명을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29명 중 7명은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여성들은 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로또복권 프로그램의 보너스 번호를 맞춘 사람을 승자로 정해 돈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개장자가 1인당 1000원에서 2만5000원 범위의 배팅금을 정하고, 1∼45사이 숫자를 선택한 뒤 로또 추첨 보너스 번호와 일치할 경우 최저 3만5000원에서 100만원에 이르는 당첨금을 지급했다.
온라인 도박판을 개장한 사람은 10%를 수수료로 챙겼다.
도박장 개장자들은 개인별로 최저 100만원에서 1340만원까지 부당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온라인 도박 개장 규모가 매주 방송 때마다 최고 6000여만원에 이르고, 총 규모는 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이 페이스북 도박사건에 연루된 29명 전원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단순 도박참가자만 7830명으로 집계돼 외국인 여성 사이에 페이스북 도박이 뿌리깊게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이 도박에서 얻은 수익금을 고국으로 송금하거나 개인 용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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