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미래 정보 사회의 선구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디지털 인종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인터넷이 인종청소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라도 사람들을 ‘홍어’로 비하하고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같은 것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슈미트 구글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행한 강연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인종주의 확산이나 인종청소같은 시도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새로운 인터넷 역기능인 디지털 인종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일베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집단 혐오 조짐이 심상치 않다. 또 특정 지역에 대한 무조건적 비하도 자주 일어난다.
슈미트 회장은 또 “잊혀질 권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인터넷을 특성으로 “삭제키가 없다”고 했다. 어떤 정보든 퍼블리시되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디지털 족적으로 남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검열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감추고 싶은 정보를 지우는 것은 이뤄질 수 있지만 이런 시도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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