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사채를 끌어다 선수와 직원 월급을 주는 등 파행 운영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조동암 대표는 30일 “구단 운영을 위해 법인 명의로 지난해 지인 3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려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현재 이들에게 못갚은 채무는 33억원”이라고 밝혔다.
광고 수주액이 약속날짜에 들어오지 않아 선수와 직원 월급을 주기위해 부득이 연리 4.15%의 사채를 끌어 쓰게 됐다는 주장이다.
조 대표는 “명동사채가 아니라 은행금리 수준으로 개인 돈부터 빌리게 됐다”며 “사후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2월 선수와 직원 임금 체불시 금융권에서 운영자금을 긴급 차입한 구단이 담보 등이 없다는 이유로 사채시장까지 뛰어든 것이다.
운영비 확보를 위해 인천시 연수구에 들어설 예정인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부지(시유지)를 시와 충분한 협의없이 수익사업 용도로 추진한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수익사업을 위해 LPG 충전소 부지 3000㎡를 확보, 운영하려고 작년 말 정관까지 고친 유나이티드는 20억원의 투자 유치를 위해 특정인에게 충전소 운영권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천시가 충전소 부지를 공개 입찰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자의 반발이 심하자 4억원을 갚고 나머지 16억원을 점차 상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지난해 지출한 운영비는 총 190억원이며 광고비 등을 포함한 수입은 120억원에 그쳤다. 월 평균 운영비는 15억원 정도로 이 가운데 80% 이상이 선수들의 임금이다.
한편 2004년 3월 시민공모주를 통해 67억2800만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유나이티드는 인천시민 5만4000여명이 주주(액면가 500원)로 참여해 전체 주식 중 79.4%가 시민주로 구성되어 있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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