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하의가 벗겨진 채 저수지에서 발견된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하룻밤새 뒤바뀐 경위는 이렇다.
앞서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택시기사 이모(31)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씨를 태워 가는 도중 웬 남자가 애인이라며 택시를 세워 뒤에 함께 타 방향을 돌렸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이씨는 경찰이 CCTV를 통해 택시 주행 장면을 추궁했지만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니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의 택시에 탑승한 제 3의 남성을 추적했다. 경찰은 남씨의 택시를 뒤따라가 신호 대기중일 때 남씨의 택시에 합승한 인물로 조모(26)씨를 지목했다. 무직인 조씨는 지난 25일 대구의 한 클럽에서 남씨의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신 남자 2명중 1명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밤새 조씨의 행적을 수소문한 끝에 대구 시내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조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남씨가 실종된 뒤 20~30분 뒤 자신의 주거지 근처인 대구 산격동 한 여관에 들어갔다가, 빈방이 없어 나오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 장면을 들이대며 추궁하자 조씨는 남씨를 자신의 원룸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조씨에게 아동 성범죄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인기 기사]
▶ 103년 역사 진주의료원 폐업…정부 여당도 ‘당황’
▶ 일베 ‘막장’ 어디까지…이번엔 北 이설주 사진에 성적행위 ‘인증’
▶ 일베 초등교사, 성매매까지…“그래도 가르친다”
▶ 박철 “재혼했어요, 딸도 행복해”
▶ “엉덩이 라인까지 노출”…티아라N4, 민망한 미국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