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엔 삼성이 쌓아 올린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만 있는 게 아니다. 수퍼카에 미친 경찰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5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부르즈 할리파 앞에 주차된 페라리 FF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순찰자 모습을 타전했다. 람보르기니 순찰차는 지난 4월 두바이 경찰이 6억1600만원 이상 주고 구입한 차이며, 2주간 시차를 두고 구입한 페라리 순찰차도 3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두 차만 합쳐도 얼추 10억원이다.
두바이 경찰을 상징하는 녹색과 하얀색 띄를 두른 이 차들을 두고 당시 두바이 경찰은 “람보르기니 순찰차에 즐거워하는 사람들 반응을 보고 페라리 스포츠카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현재 두바이 경찰은 사막 도로를 모터스포츠 트랙으로 착각하는 도시의 젊은 남성 부자들에게 속도제한을 가르치려 애쓰고 있다. 이를 위해선 최고 시속 334㎞에 0에서 100㎞/h까지 3.7초 밖에 걸리지 않는 수퍼카가 필요했다.
하지만 남성 경관들에겐 아쉽게도 이 순찰차들은 여성 경관들만 몰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운의 여성 경관들은 두바이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 포인트인 부르하 할리파 주변을 매일 순찰하고 있다.
두바이 경찰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물론 애스턴 마틴과 벤틀리 등 수퍼카들을 과속단속용으로 쓰고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나온 주인공의 차인 쉐보레 카마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SLS 시리즈도 순찰차로 거리를 누빈다.
한국에서 흔히 ‘강남 소나타’로 불리는 BMW 5 시리즈 순찰차도 물론 있다. 이 차는 다른 수퍼카들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로 범인 체포 호송용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블로그 jalopnik.com)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인기 기사]
▶ “청부살해된 선배”…진상규명 나선 이대 후배들
▶ “성적 수치심”…여성 1000명, 윤창중 전 대변인 고발
▶ 야스쿠니 소변 논란에…韓中 “시원타” 日 “천벌받을 조선인”
▶ 압구정 등 한강 ‘벌레 습격’…4대강 공사로 수풀 줄어서?
▶ ‘하나님 판사’ & 음주운전 치과의사 벤츠 치여 숨진 마티즈 운전자의 원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