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여야 대표의 연설을 하루씩 나눠서 하는 국회의 관행을 “이상하다”며 꼬집었다. 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다.
문 의원은 “어제 오늘 여야 대표의 국회 연설이 있었는데요. 이틀 동안 본회의에서 다른 안건은 없었습니다”라며 “그럴 바엔 하루에 대표연설을 이어서 하면 될텐데요”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이어서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했다. 그는 “두 분의 연설 내용을 쉽게 비교할 수도 있고, 국무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의 시간도 절약되어 좋지 않나요?”라며 “이상한 관행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의 지적대로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었다. 5일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연설했다. 4일엔 오전 10시7분에 개의해서 36분만인 10시43분 산회했다. 최 원내대표는 35분12초간 연설했다. 국회의원 300명 중 270명이 이 35분12초를 위해 출석했다.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들은 세종시에 상주하는 정홍원 총리를 비롯해 대부분 참석했다.
5일도 마찬가지다. 오전 10시7분에 본회의를 열어 김 대표 연설을 34분55초간 듣고, 이어 10시45분 산회했다. 똑같은 절차, 똑같은 형식이었고, 연설자만 전날은 여당 원내대표, 다음날은 야당 대표였다. 양일에 걸쳐 본회의가 결의한 안건은 딱하나, 7일부터 8일까지 국회 상임위원회를 휴회한다는 결정이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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