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지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사진)가 졌다. 100분의 1초차 2위다.
AFP 통신은 7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골든 갈라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이 9초 94로 1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9초 95로 100분의 1초차 2위였다.
스타트에선 볼트가 앞섰다. 반응속도 0.143으로 가장 먼저 스타트 블록을 치고 나갔다. 하지만 허벅지 근육통 탓에 중후반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사이 게이틀린이 역전했다.
게이틀린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1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미국의 신예 인간탄환으로 승승장구했지만 2006년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4년간 경기 출전을 금지당했다. 2010년 트랙으로 복귀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선 1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서서히 왕좌 복귀를 노리고 있다.
게이틀린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스타트가 좋았는데 올해는 늦은 편”이라며 “스타트와 중반 이후 스퍼트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게이틀린에 뒤진 볼트는 “출발이 좋았지만, 후반 50m 레이스에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볼트는 특유의 낙천적 모습을 보이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량을 확인했으니 앞으로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볼트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00m, 200m, 계주 400m 등 단거리 육상 3가지 종목을 2회 연속 모두 석권한 세계 최초의 선수다. 볼트는 오는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 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 종목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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