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 중인 영화감독 박중훈(49)이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촬영장 모습을 올렸다(사진). 배우 엄태웅 엄정화 남매와 김민준 사이에 어깨를 걸고 포즈를 취했다.
박 감독은 “어제 쉬고 주말부터 다시 폭풍촬영 돌입함돠(돌입합니다)”라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 배우가 정말 멋지게 나와요. 엄정화씨도 특별출연 했어요”라고 말했다.
박 감독이 찍고 있는 영화의 이름은 ‘톱스타’이다. 인기배우의 매니저에서 시작해 톱스타가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박 감독이 한물간 톱스타로 나왔던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매니저로 열연한 배우 안성기도 ‘톱스타’에 우정 출연한다.
1987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으로 데뷔한 박 감독은 1990년대 말까지는 코믹배우 이미지가 강했다. 스스로도 “1980~90년대 코미디 연기가 워낙 강했던 것 같은데 제게는 큰 명예이자 멍에”라고 말한다.
21세기 들어와 박 감독은 달라졌다. ‘라디오스타’에선 선 굵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해운대’에선 역대 배역 중 가장 지적이란 평가를 받는 해양지질학 박사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20대에 데뷔한 박 감독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에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연기학 석사학위도 땄다. 코믹하지만 알고 보면 진지한 사람이란 평이다. 중견 배우에서 다시 새내기 감독으로 변신한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영화감독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감독이 명민하게 영화를 만들지 못하면 범죄에요. 영화는 2시간 동안 관객들의 ‘도피’를 책임져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부담을 주면 범죄죠. 그래서 저도 제 영화가 재미없을까봐 늘 고민해요. 저도 공범자가 되는 거니까.”
(사진 출처=박중훈 트위터 @moviejhp)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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