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키우는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를 반려동물로 정식 등록했다고 청와대 공식 트위터가 12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부터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 등 국정 동향을 알리는 용도로 쓰인 트위터 계정인데, 강아지 소식을 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공식 트위터(@bluehousekorea)는 만화 형식을 빌어 동물병원에서 마이크로칩을 주입하고 있는 박 대통령 개들의 모습을 전했다. 동물 등록증 사진도 보여줬다. 소유자는 ‘박근혜’로 명기돼 있으며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1(세종로)’로 돼 있다.
청와대 트위터는 “청와대의 새롬이 희망이! 이 귀여운 녀석들에게 ‘증’이 생겼답니다”라며 “동물병원에서 동물등록!”이라고 했다. 또 “소유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7월부터 3개월 이상의 개는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해요”라고 밝혔다.
이들 강아지는 지난 2월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떠날 때 자택이 있던 서울 삼성동 주민들이 선물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청와대 공식 트위터가 아닌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새롬이와 희망이는 출퇴근할 때마다 나와서 반겨준다”며 “기회가 되면 새롬이, 희망이 커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적었다. 이 약속은 청와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남북회담 약속이 급과 격을 이유로 파기된 날 지켜졌다.
동물등록제는 유기견 방지를 목적으로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에서 생후 3개월 이상의 개를 기르는 주인이 자기 개를 시·군·구청에 등록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다음달 1일부터 등록하지 않으면 단속 대상이 되며 과태료도 부과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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