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구 한 고등학생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용돈 등을 모아 마련한 수백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고등학교 2학년 손유승(사진)군은 지난달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나 학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며 학교에 3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이 돈은 손군이 2012년 고교 입학 당시 받은 동창회 성적 우수 장학금과 개교기념일에 받은 대구고 17회 동기회 장학금 그리고 평소 자신이 쓰지 않고 모아 뒀던 용돈 등을 합친 것이다.
손군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초등학생 때인 2003년부터 대구 수성구 인제요양원에 있는 지체장애아 1명과 결연해 매월 1만원씩 11년째 성금을 내놓고 있다. 중학생이던 2009년에는 형과 함께 자신의 용돈을 모아 대구시교육청 난치병학생돕기 성금으로 4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최재홍 대구고등학교 교무부장은 “평소 겸손하고 친구들을 배려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장학금을 내놓을지는 몰랐다”며 “아직 어린 학생이지만 마음은 넓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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