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대 학생들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준비 중이다. 다른 대학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8일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시국선언을 준비하기 위해 교내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과 경찰에 철저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며, ‘솜방망이’ 기소가 개선되지 않으면 본격 시국선언 문안을 다듬는다는 복안이다.
서울대 총학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국정원은 대선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고, 경찰은 사건 의혹을 밝혀내기는커녕 수사를 축소했다”면서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이 자행한 민주주의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마했던 2011년 10·26 재보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분선서비스거부) 공격을 벌였을 때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 최구식 전 의원의 비서가 공모한 것으로 밝혀져 여당의 선거 공작으로 인한 민주주의 훼손 사건으로 번진 바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인기 기사]
▶‘지향이 사건’을 기억하십니까…친모·의사 등 무더기 처벌
▶한국인 여성 통역사 몸 만진 일본인 사업가 덜미
▶“문재인 의원, 공범되지 마십시오”… 표창원, ‘박근혜 무책임론’에 돌직구
▶4년간 중앙 정부 관료와 불륜…中 TV 女앵커의 폭로
▶아베노믹스→ 아베노리스크… 무리한 경기부양책 역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