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乙)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野, 박근혜정부 오락가락 경제민주화 행보 비판

을(乙)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野, 박근혜정부 오락가락 경제민주화 행보 비판

기사승인 2013-06-19 10:06:01


[쿠키 정치] “을(乙)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민주당이 최근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 ‘갈 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유행가 가사에 빗대 비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거듭 촉구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 원내대표는 여권을 향해 “을(乙)을 살리자고 하면 요즘 갈 지(之)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행가 가사에 ‘점 하나만 찍으면 님이 아니라 남이 된다’는 구절이 있는데 을(乙)을 써놓으면 갈 지(之)자로 읽는 모양이다”라고 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을(乙) 살리기 더 이상 회피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도대체 박근혜 정부는 대선 때 써먹었던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것인가, 안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제 현오석 경제부총리,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함께 모여 경제민주화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며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은 6월 국회의 경제민주화 관련법을 과잉입법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 최고위원은 “대기업 총수가 하면 적절할 이야기를 정부의 최고위 관료들이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대선 때 이야기했던 경제민주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불공정으로 신음하는 관행의 고리를 끊어내고 정상적인 시장질서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을 위축시키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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