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을 규탄하던 대학생 29명이 서울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행진하다가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아스팔트 8자 구호 펼침막 스크럼 닭장차 등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 익숙한 광경이 또다시 연출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21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 국정원법을 위반하고 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요구에 색깔을 덧칠해 대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정원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이 ‘원고 대한민국’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향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반값등록금 집회 등에 참여했다 수사기관에 연행된 학생이 확인된 것만 150명을 넘고, 벌금도 1억50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회견을 마친 학생들은 청와대 쪽을 향해 광화문 도로 아래로 내려섰다. 이어 ‘박근혜는 하야하라’, ‘원세훈을 구속하라’, ‘국정원을 해체하라’ 등의 손 펼침막을 펼치며 내달렸다. 경찰이 스크럼을 짜고 막자 이들도 스크럼을 짜고 아스팔트에 주저앉았다. 경찰은 한명씩 한명씩 이들을 떼어내 사지를 붙잡고 경찰차에 태웠다. 도로에 내려선 학생들은 전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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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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