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인 것은 드러나기 마련” 기독교계도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성명 동참

“감추인 것은 드러나기 마련” 기독교계도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성명 동참

기사승인 2013-06-23 12:17:01


[쿠키 사회] 대학가와 천주교 불교에 이어 기독교계에서도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성명이 나왔다. 감리교 청년회를 비롯한 11개 기독교 단체 역시 천주교와 마찬가지로 마태복음 10장 26절을 인용해 “감추인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과 경찰의 축소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 성명서는 네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먼저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과 함께 선거 개입과 그에 대한 수사 은폐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권력기관 간섭없는 민주주의를 보장하라는 요구다.

감리교 청년회 등은 지난 14일 검찰의 국정원 정치공작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기만’이란 용어를 사용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성명은 “선거에 개입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도 모자라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던 만행이 온 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과 사법부는 정권비호를 위한 솜방망이 처벌로 국민 전체를 기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한지 4개월, 정의가 무너져 내리고 연약한 생명이 안타깝게 쓰러져가는 살풍경으로 가득한 한국 사회를 바라보며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믿고 따른 우리 신앙인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가 속한 교회와 캠퍼스 그리고 한국 교회와 시민사회에 이 사건을 더욱 알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제공)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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