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북한이 재수 끝에 개성 일대 고려시대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유네스코는 2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7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북한이 등재를 신청한 개성 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보고서는 “개성 역사유적지구는 고려 왕조의 지배 근거리를 대표하는 유산들로 구성된다”면서 “고려왕조가 사상적으로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정치 문화 사상 정신적 가치를 내포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이는 도시의 풍수적 입지, 궁궐과 고분군, 성벽과 대문으로 구성된 도심 방어 시스템, 교육기관 등을 통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개성 역사유적지구는 개성 성벽 5개 구역, 만월대와 첨성대 유적, 개성 남대문(사진),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 표충사, 왕건릉, 공민왕릉 등을 포함한다. 북한은 지난 2007년 개성 지구를 세계유산으로 신청했지만 1차례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개성 지구 등재로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과 함께 2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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