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결국 홍명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홍명보 감독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음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최대 5년간으로 예상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물론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맡기는 파격적 장기계약이다.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은 ‘형님’ 대표팀의 뼈대인 ‘동생’ 대표팀을 이끌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점이 우선 고려됐다. 또 최강희 감독 교체에 따른 잡음을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미국에 머물던 홍 감독은 전날 인천행 항공기에 탑승하며 공항에 있던 기자들에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홍 감독이 축구협회의 부름을 마냥 고사하기만은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 자체가 감독직을 수락한 사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 그 자체다. 현역 대표팀 시절엔 1990 이탈리아 1994 미국 1998 프랑스 2002 한일 월드컵 등 네 차례나 월드컵 본선을 밟았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선 코치로 참여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선 대표팀 감독으로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홍 감독이 정식으로 대표팀 감독에 오른다면 첫 경기는 다음 달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전이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인기 기사]
▶ 정전협정 끝내고 평화협정 맺자는 北, 속내는 뭘까?
▶ 北유엔대사 “美 핵위협 지속되면 언제든 전쟁”
▶ [프로 스포츠 심판] 심판 위에 팬… 잘해도 ‘욕먹는’ 직업
▶ [U20월드컵] “짜릿짜릿!” 한국, 쿠바에 2-1 역전승
▶ ‘셀타 비고’ 실패 박주영 20일 논산훈련소 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