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제주 김녕 가두리로 옮겨져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제주 김녕 가두리로 옮겨져

기사승인 2013-06-26 17:00:01


[쿠키 사회]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임시 가두리에서 바다 적응훈련 중인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26일 마지막 훈련장소로 옮겨졌다. 이들과 같이 훈련받던 ‘삼팔이’는 지난 22일 그물을 빠져나갔다.

‘제돌이 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와 동물자유연대 등은 이날 성산항 가두리에 있던 돌고래 2마리를 차량을 이용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속칭 목지코지 해안 가두리로 옮겼다고 밝혔다. 돌고래들은 이송과정에서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자 속에 보호돼 차량에 실렸다.

김녕항 가두리는 원형으로 직경 30m 규모다. 제돌이와 춘삼이는 이곳에서 제주대와 이화여대 연구진, 고래연구소 연구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한달 정도 최종 적응훈련을 받는다. 이후 시민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제주 바다로 방류된다. 김녕항 앞바다는 평소 돌고래들이 많이 출현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돌고래들은 등지느러미에 위성추적 장치를 단 채 방류될 예정이다. 방사 책임을 맡고 있는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돌고래들이 살아있는 물고기를 쫓아가는 등 야생본능이 거의 살아났다”며 “당장 방류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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