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후보 측과 국정원 간의 결탁, 수사나 국정조사로 밝혀야”

문재인 “박근혜 후보 측과 국정원 간의 결탁, 수사나 국정조사로 밝혀야”

기사승인 2013-06-27 15:36:01


[쿠키 정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의 남북 정상회담 NLL 등 발췌본에 대해 “국정원의 누군가가 인수위 또는 MB 정부에 가져다주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대화록에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있다면 더 엄청난 문제”라며 “결국 추가적인 수사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27일 트위터에 다섯 차례 글을 띄워 국정원이 발췌한 NLL 등 남북 정상간의 회담 내용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록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진영으로 흘러 들어가 선거에 악용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있었던 후보 측과 국정원 간의 결탁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결국 추가적인 수사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청와대가 아닌 국정원이 작성하게 된 경위에 대해 “잡음 제거를 위해 녹음 파일을 국정원에 맡겼다”는 취지로 말했다. 따라서 현재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공개한 국정원 편집 정상회담 대화록은 원본과 일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버전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대화록이 누구에 의해, 언제, 무엇을 위해 만들어 졌는지,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없는지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의원의 트위터 전문. 5건이 비슷한 시점에 올라왔다.

***

정상회담 대화록은 기록자로 배석한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녹음해온 파일과 기록메모에 의해 작성됐습니다. 그런데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녹취를 위해 들어보니 녹음상태가 좋지 않아, 잡음제거 등의 장비와 기술을 갖춘 국정원에 파일 등을 넘겨 대화록을 작성케 한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국정원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정상회담 대화록을 작성해서 청와대에 보고해 왔는데, 종이 문서로 보고하면서 부본이 국정원에 남게 된 것입니다. 대화록이 작성된 시기는 회담 직후 일주일 이내입니다.

공개된 대화록은 2008년1월에 생산된 것으로 돼 있는데, 국정원의 누군가가 인수위 또는 mb정부에 갖다 주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원대화록이나 부본을 사본한 것이 아니어서 내용의 동일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개된 대화록에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있다면 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대화록이 누구에 의해, 언제,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없는지 규명되어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록이 박근혜 후보 진영으로 흘러들어가 선거에 악용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있었던 후보 측과 국정원 간의 결탁을 규명하는 것일 테지요. 결국 추가적인 수사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성규 임성수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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