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자던 초등학생 성폭행한 20대, 제주까지 도망갔다 붙잡혀

집에서 자던 초등학생 성폭행한 20대, 제주까지 도망갔다 붙잡혀

기사승인 2013-07-11 15:29:01
[쿠키 사회] 제주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잠자던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5시쯤 가정집에 침입, 혼자 잠자고 있던 A양(10)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뒤 강제로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허모(2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A양이 한밤중에 갑자기 목이 졸려 범인의 인상착의를 전혀 보지 못함에 따라 현장 주변 거주자 탐문수사, CCTV와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채취, 주변의 동종 전과자와 일반인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DNA 대조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피해현장 주변에 살다 사건이후 제주시로 이사간 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던 중 10일 오후 6시 55분쯤 도내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허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피해자 집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거주하던 이웃으로 과거 상해전과가 있는 일용직 노동자였다.

경찰은 범행 당시 허씨가 피임도구를 사용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현장에서 자신의 DNA가 확인되었다면 모든 것을 인정하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허씨의 범행 경위를 더 조사한 뒤 12일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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