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을 괴거나 이를 가는 습관, 스트레스가 원인인데 턱 관절이 자리를 잡아가는 청소년기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턱 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8년 20만4995명에서 2012년 29만2363명으로 4년 동안 42.6%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135억원에서 1.5배인 203억원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2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46.7%) 정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건 20대로 10만명당 1197명이었고 이어 10대(915명)·30대(617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716명으로 남성(463명)의 1.5배였다.
턱 관절 장애란 양쪽 귀 앞쪽에 있는 관절원판(디스크)과 관절뼈, 뼈를 둘러싼 저작근(근육) 등에 문제가 생겨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아프거나 소리가 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꽉 물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씹는 행위, 이갈기 같은 생활습관이 원인이며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갈이는 식사 때 힘의 2~3배 압력이 가해진다.
김문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아래턱뼈가 완성돼 가는 시기인데다 감수성이 예민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등 정신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턱관절 장애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