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노인 급여 등으로 지급된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고모(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복지시설 직원인 고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횡성군으로부터 위탁받은 ‘노인 급식 도우미’, ‘청정지킴이(풀 뽑기)’ 등 2가지 사업을 수행하면서 받은 보조금 6억1244만원 중 1억3665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현 횡성군수의 동생인 고씨는 거액의 횡령금을 자신의 생활비나 사채를 갚는 데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고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복지시설이 지난해 2월 횡성군으로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 수행 기관으로 지정되자 일부 사업을 전담해 운영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횡성군의 위탁 사업 수주 과정에서 특혜 여부도 조사했으나 고위 공무원과의 연관성 등 수상한 점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씨는 수년 전 투자금 사기로 돈을 날리자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