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소비 관련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가구별 생활비 지출 규모는 월 240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미혼보다 기혼이,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 거주자가, 화이트칼라·블루칼라보다는 자영업자가, 20∼30대보다는 40대가 상대적으로 생활비 지출이 많았다.
생활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전·월세, 관리비 등 주거 관련 지출(22.1%)로 나타났다. 이어 식료품비(21.5%), 자녀 교육비(21.4%), 부채상환 지출(13.8%)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비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54.7%를 차지해 가계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함없다’는 36.0%, ‘줄었다’는 9.3%로 각각 나타났다. ‘생활비 관리를 부인이 한다’는 응답(59.8%)이 ‘공동으로 관리한다’(22.7%)보다 많았다.
한달 평균 용돈은 37만 2000원이었으며 남성은 ‘술·담배 등 기호식품’(26.1%)에, 여성은 ‘옷·구두 등 패션용품’(27.6%)에 각각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