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2020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야구·스쿼시 탈락

레슬링, 2020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야구·스쿼시 탈락

기사승인 2013-09-09 01:06:01
[쿠키 스포츠]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지위를 잃었던 레슬링이 7개월 만에 극적으로 회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레슬링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 핵심종목 25개에 채택되지 않았던 레슬링은 이날 결정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국제 레슬링계는 7개월 전 충격적인 탈락 소식을 들은 뒤 국제레슬링연맹(FILA) 수장을 교체하고 조직 개편과 규정 개정에 나서는 등 각고의 개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5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추가종목 후보로 선정돼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이번에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등 다른 추가종목 후보들과의 최후의 경쟁에서도 승리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 지위를 잃은 야구와 소프트볼은 최대 프로단체인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 탓에 올림픽 재진입에 실패했다.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스쿼시는 당초 강력한 정식종목 후보로 꼽혔으나 레슬링에 밀려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로써 2020년 도쿄 올림픽의 28개 종목이 모두 결정됐다. 앞서 통과시킨 핵심종목 25개에 골프, 럭비, 레슬링이 추가됐다. 결과적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같다. 다만 핵심종목을 제외한 세 종목은 앞으로도 다른 종목들과 정식종목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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