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랜드 휘발유, 다른 정유사보다 유통마진 67원 많아

SK브랜드 휘발유, 다른 정유사보다 유통마진 67원 많아

기사승인 2013-09-09 17:06:01
[쿠키 경제] 소비자시민모임의 석유시장감시단은 SK그룹의 석유제품 유통계열사인 SK네트웍스와 SK에너지의 주유소가 다른 정유사의 주유소보다 ℓ당 마진을 평균 67원 더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주장했다.

감시단은 7∼8월 국내 휘발유 판매시장을 조사한 결과 SK네트웍스와 SK에너지 등 SK브랜드 주유소의 ℓ당 유통 비용과 마진의 평균은 146.60원으로,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주유소의 평균 79.32원보다 67.28원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SK에너지가 정유사 4개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SK네트웍스에 휘발유를 공급하고 이를 다시 SK에너지 주유소로 보내는 이중 유통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감시단은 “다른 정유사에 비해 ℓ당 67.28원을 대리점 유통단계에서 추가로 받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소시모가 발표한 67.28원은 SK네트웍스나 SK에너지가 가지는 유통 마진이 아니고 SK에너지가 주유소에 공급한 가격과 SK주유소의 판매가격의 차이”라면서 “경쟁사들과의 가격 차이는 10여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감시단은 또 8월 주유소 판매가격은 국제 휘발유 가격보다 ℓ당 17.10원 적게 인하했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정유사들이 국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때는 가격을 많이 인상시키고 국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할 때는 인하폭이 적다고 강조했다.

감시단은 8월 서울의 ℓ당 평균 가격이 2022.65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924.61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최고·최저 가격의 차가 98.04원이나 되는 셈이다.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 가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금으로 49.68%를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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