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올림픽 경기 종목에 ‘술래잡기’를 넣을 것을 제안했다고 1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 황당한 제안의 주인공은 하사키 야스오(羽崎泰男·64) 조사이(城西)국제대 교수. 그는 일본의 사단법인 ‘술래잡기협회’ 회장으로, 술래잡기를 정식 스포츠로 보급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하사키 교수는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숨바꼭질을 올림픽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우선 도쿄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뒤 2024년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정한 ‘스포츠 숨바꼭질’ 룰에 따르면 두 팀(1팀 7명)이 전·후반 5분씩 경기를 치르며, 양 팀에게는 숨는 시간이 2분씩 주어진다. 하사키 교수는 스포츠로서 숨바꼭질의 강점에 대해 “우리가 TV로 보는 스포츠들은 굉장한 기술과 체력이 요구되지만, 숨바꼭질은 나이나 성별, 체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