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일본맥주, 일본은 한국맥주 인기…시장점유율 70% 상회

한국은 일본맥주, 일본은 한국맥주 인기…시장점유율 70% 상회

기사승인 2013-09-16 17:05:01

[쿠키 지구촌] 한국에서는 일본 맥주를 비롯한 수입 맥주의 인기가 높지만, 일본에선 오히려 한국산 맥주가 인기다.

일본 내 맥주 수입이 8년 연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수입 맥주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수량 기준 점유율이 71.9%에 달한다고 16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도 64.5%로 압도적인 1위다. 한국산 맥주의 일본 수출 물량은 10년 전의 14배로 증가했다. “물처럼 싱겁고 거품도 적다”고 경원시되던 한국 맥주가 어느새 일본 시장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다만 한국 맥주는 고유 브랜드가 아닌 일본 대형마트 등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위주로 수입되고 있다. 도쿄 세관 관계자는 “한국산 맥주는 대형마트의 PB 상품을 수탁 생산하는 것이 대폭적인 수량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B 맥주의 가장 큰 무기는 파격적으로 싼 가격이다. 현지 온라인 매체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한국이 원산지인 PB 맥주는 OB맥주나 하이트진로 같은 큰 회사가 만드는 제품인데도 350㎖짜리 캔 하나가 일반 주스류보다도 싼 88엔(960원)이다.

싼 가격이 최대 강점이지만 맛도 일본인의 취향에 부합하고 있다. 후지TV에 따르면 길거리 시음에서 많은 시민들이 한국산 맥주에 대해 “쓴맛이 없어서 목 넘김이 좋다”고 호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