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VIP 옥살이’ 예상…친청감옥 어떤곳?

보시라이 ‘VIP 옥살이’ 예상…친청감옥 어떤곳?

기사승인 2013-09-22 15:23:00

[쿠키 지구촌] 중국 법원은 22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에게 무기징역과 정치권리 종신박탈, 재산 몰수라는 중형을 선고해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보시라이의 옥살이는 세간의 예상만큼 가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명보(明報)는 “친청(秦城)감옥에 수감될 보시라이는 일반 재소자들과 달리 우아한 감옥생활을 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북쪽 외곽에 있는 친청감옥은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 류샤오치의 부인 왕광메이, 천량위 전 상하이시 서기 등 거물급이 수감되는 정치범 수용소다. 보시라이의 몰락을 가져온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도 15년형을 선고받고 이곳에서 복역 중이다.

고관대작 출신이 수감되는 친청감옥 204동은 일반 교도소와는 환경이 크게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수감자들은 카펫이 깔려 있고 소파식 침대와 소형 탁자, 좌식 변기가 있는 20㎡(6평)짜리 독방을 제공받는다. 수감자들은 죄수복을 입지 않아도 돼 차입한 사복 차림으로 생활한다. 오후 2~9시 사이엔 TV를 볼 수 있으며, 일주일에 6차례 산책 시간이 주어진다. 식사도 잡범들에 비해 호화롭다. 반찬 2가지에 국 1종류가 기본이고 후식으로 과일도 나온다. 가끔 베이징 호텔 조리사가 요리할 때도 있다고 한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 한 관계자는 “고위 당국자들이 자기 앞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태자당의 거물인) 보시라이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대우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