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대 2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시속 139㎞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긴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홈런 개수를 33개로 늘려 2위 최정(SK)과의 격차를 벌렸고, 타점도 105개로 1위를 질주했다. 이달 들어 홈런 8개에 21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 같은 페이스라면 2년 연속 홈런왕·타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홈런·타점 부문 2연패는 2003년 이승엽(삼성) 이후 10년 동안 달성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 위업을 이룬 타자는 이승엽과 이만수(현 SK 감독·1983∼1985년), 장종훈(현 한화 타격코치·1990∼1992년)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