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코리 부커(44) 뉴저지주 뉴어크시장이 여성 스트리퍼와 트위터로 야한 대화를 나눈 일로 구설에 올랐다고 26일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역시 민주당 차세대 주자로 뉴욕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앤서니 위너(49) 전 하원의원이 최근 트위터 성추문에 휘말려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미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스트립바에서 일하는 린지 리라는 여성은 지난해부터 트위터로 미혼인 부커 시장에게 “당신과 밤새도록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식으로 추파를 던졌다.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샌디’가 뉴저지 등 동부지역을 강타했을 때는 “당신 집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다면 내 침대로 오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2월엔 “웨스트코스트(서부해안)는 당신을 사랑해요. 웨스트코스트는 나를 뜻하죠”라는 멘션을 보냈다. 그러자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부커 시장이 “이스트코스트(동부해안)는 당신을 사랑해요. 이스트코스트는 나를 뜻하죠”라고 답장했다. 이에 린지 리는 “나 지금 얼굴 빨개졌어요”라고 반응했고, 부커 시장은 “그거 참 공평하네요”라고 답했다.
자신을 ‘스트리퍼, 모델, 괴짜’라고 소개하는 린지 리의 트위터 계정에는 자기 알몸을 찍은 사진이 넘쳐난다. 부커 시장은 내년 뉴저지주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스캔들에 대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앤서니 위너가 섹스팅(sexing·휴대전화로 외설 문자나 사진을 주고받는 것)으로 몰락한 가운데 부커가 이 트윗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고 지적했다. 뉴어크시 대변인은 “시장은 트위터로 온갖 계층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