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에서 열린 제68차 유엔 총회에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모두 참석하면서 우연한 방식으로라도 두 정상이 만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란 측의 회피로 무산됐었다. 하지만 로하니 대통령이 귀국하는 길에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를 원해 전격적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정상이 존 케리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에게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말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고맙습니다”라고 답례하며 아랍어로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 이슈를 신속하게 풀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서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 관계는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과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이 일어나면서 단절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